
초등 고학년(4~6학년)은 학습적으로 큰 전환기를 맞이하는 시기입니다. 단순한 반복이나 흥미 중심의 수업에서 벗어나, 점차 깊이 있는 사고와 체계적인 학습이 요구됩니다. 그로 인해 이 시기에 슬럼프를 겪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영어가 갑자기 어려워졌어요.” “단어를 외워도 지문이 이해되지 않아요.” “문장 길이가 길어지고, 시험이 힘들어졌어요.” 이처럼 영어에 대한 거부감과 흥미 저하는 대부분 학습 구조의 변화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학습환경변화로 인해 겪게 되는 큰 혼란이지만, 이 시기를 잘 넘긴다면 우리 아이는 영어뿐 아니라 전체 학습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따라서, 슬럼프는 실패의 신호가 아니라 공부 습관과 방향을 점검해야 한다는 메시지입니다. 이 글에서는 초등 고학년 영어 슬럼프의 원인과, 이를 슬기롭게 극복해서 기회로 바꾸는 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영어 슬럼프, 왜 초등 고학년에 집중될까요?

▲ 김연지 플래너스어학원 의정부원 원장
◇ 학습 방식의 변화 : 짧은 문장에서 긴 지문으로
저학년까지는 단어, 짧은 문장, 간단한 듣기 중심의 학습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고학년부터는 긴 문단의 독해와 요약, 문법 적용 문제 등 학습 내용이 본격적으로 확장됩니다. 갑자기 길고 복잡한 문장을 마주한 아이는 ‘할 수 없다’는 느낌을 먼저 받기 쉽습니다.
◇ 문법 중심의 학습내용 증가와 깊은 이해력 요구
고학년 영어는 단어의 뜻만 알아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문장의 구조를 문법적으로 이해하고 분석하는 능력이 필요해집니다. 예를 들어, 주어와 동사를 구분하지 못하면 단순한 문장조차 해석에 혼란을 겪게 되며, 이는 곧 읽기에 대한 거부감으로 이어집니다.
◇ 어휘력 한계로 인한 독해 포기
문장이 길어질수록 필요한 단어 수는 급격히 증가합니다. 그런데 단어 학습이 지속적이지 않거나 체계적이지 않다면, 긴 지문을 해석할 수 없어 독해 자체를 포기하게 되는 악순환이 시작됩니다.
◇ 학습 체력과 습관의 부족
고학년이 되면 공부는 양도 중요하지만 공부 체력이 더 중요해지는 시기입니다. 매일 일정한 학습량을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이 형성되지 않아서 시험이 다가올 때 몰아치기로 하는 학습 방법으로는 버티기 어렵습니다. 특히 영어는 하루아침에 성과가 나지 않기 때문에 꾸준함이 실력을 좌우합니다.
슬럼프, 이렇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
◇ 좋은 학습 습관이 먼저다
슬럼프 극복의 시작은 정답률이 아니라 학습 습관의 형성입니다. 하루 15~20분 규칙적으로 영어를 접하는 루틴을 만들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영어 학습을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전날 외운 단어를 복습하거나, 간단한 영어 문장 5개를 소리 내어 읽는 연습을 해보세요. 또한, 자기 전에는 영어 동화책을 듣거나 오디오북을 활용해 영어에 자연스럽게 노출될 수 있도록 하고, 이런 활동들이 지속되면 영어에 대한 자신감도 키울 수 있습니다.
◇ 독서를 통해 공부의 기본기를 다진다
모든 학습은 언어 이해력에 기반합니다. 독서는 영어 뿐 아니라 국어와 수학 문제 해결 능력도 키우는 기본 학습입니다. 독서 습관이 잡힌 아이는 문장의 구조와 흐름에 익숙해져 영어 독해도 쉬워집니다. 한글 책을 통해 학습 체력을 기르고, 그 힘을 바탕으로 영어 그림책 → 짧은 리더스북 → 간단한 챕터북으로 점진적으로 넘어가면 영어에 대한 거부감 없이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 문법은 개념 이해를 바탕으로 한 적용 중심 학습이다
문법은 이해한 후 직접 문장에 적용하는 반복 학습을 통해 체득해야 합니다. 설명만 듣고 넘어가면 금방 잊히고, 실제 문제나 독해에서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간단한 문장을 만들어보거나 읽은 문장에서 문법 요소를 직접 찾아보는 이해 위주의 활동이 효과적입니다.
◇ 지속적인 단어 학습으로 어휘량을 축적한다
영어에서 단어는 ‘문장을 해석하는 열쇠’입니다. 한 번에 많은 단어를 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반복과 사용 중심의 학습이 더 중요합니다. 따라서 아이가 단어를 반복해서 읽고, 실제 문장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파악하는 연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단어를 ‘암기 대상’이 아닌 ‘도구’ 가 될 때 영어가 실용적인 학습으로 전환되기 때문입니다.
◇ ‘아는 즐거움’을 먼저 느끼게 하자
슬럼프에 빠진 아이는 자주 실수하고, 실수를 두려워하며 점점 영어를 피하려 할 수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정답을 맞히는 것이 아니라 ‘나도 알았어!’라는 경험을 만드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친숙한 영어 동화책을 읽거나, 좋아하는 주제에 대한 영어 영상을 함께 보고, 그 속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단어와 표현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한다면 아이는 스스로 영어로 ‘무언가를 해냈다’고 느끼고, 슬럼프는 서서히 풀리기 시작합니다.
◇ 마무리하며 – 지금은 중학교를 위한 준비기
초등 고학년은 영어 성적을 높이기보다, 중학교 이후의 학습 체력과 공부 습관을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단어는 꾸준히, 문법은 체계적으로, 문장은 점차 길게, 그리고 무엇보다 공부를 버티는 힘, 자기주도 학습 습관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슬럼프는 위기의 순간이지만 동시에 학습 습관을 다시 만들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건 ‘더 많은 문제’가 아니라 ‘나도 할 수 있다’는 경험입니다. 그 출발선에 서 있는 지금,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한 걸음씩 다시 시작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사 출처: https://edu.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8/05/2025080580184.html
초등 고학년(4~6학년)은 학습적으로 큰 전환기를 맞이하는 시기입니다. 단순한 반복이나 흥미 중심의 수업에서 벗어나, 점차 깊이 있는 사고와 체계적인 학습이 요구됩니다. 그로 인해 이 시기에 슬럼프를 겪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영어가 갑자기 어려워졌어요.” “단어를 외워도 지문이 이해되지 않아요.” “문장 길이가 길어지고, 시험이 힘들어졌어요.” 이처럼 영어에 대한 거부감과 흥미 저하는 대부분 학습 구조의 변화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학습환경변화로 인해 겪게 되는 큰 혼란이지만, 이 시기를 잘 넘긴다면 우리 아이는 영어뿐 아니라 전체 학습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따라서, 슬럼프는 실패의 신호가 아니라 공부 습관과 방향을 점검해야 한다는 메시지입니다. 이 글에서는 초등 고학년 영어 슬럼프의 원인과, 이를 슬기롭게 극복해서 기회로 바꾸는 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영어 슬럼프, 왜 초등 고학년에 집중될까요?
▲ 김연지 플래너스어학원 의정부원 원장
◇ 학습 방식의 변화 : 짧은 문장에서 긴 지문으로
저학년까지는 단어, 짧은 문장, 간단한 듣기 중심의 학습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고학년부터는 긴 문단의 독해와 요약, 문법 적용 문제 등 학습 내용이 본격적으로 확장됩니다. 갑자기 길고 복잡한 문장을 마주한 아이는 ‘할 수 없다’는 느낌을 먼저 받기 쉽습니다.
◇ 문법 중심의 학습내용 증가와 깊은 이해력 요구
고학년 영어는 단어의 뜻만 알아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문장의 구조를 문법적으로 이해하고 분석하는 능력이 필요해집니다. 예를 들어, 주어와 동사를 구분하지 못하면 단순한 문장조차 해석에 혼란을 겪게 되며, 이는 곧 읽기에 대한 거부감으로 이어집니다.
◇ 어휘력 한계로 인한 독해 포기
문장이 길어질수록 필요한 단어 수는 급격히 증가합니다. 그런데 단어 학습이 지속적이지 않거나 체계적이지 않다면, 긴 지문을 해석할 수 없어 독해 자체를 포기하게 되는 악순환이 시작됩니다.
◇ 학습 체력과 습관의 부족
고학년이 되면 공부는 양도 중요하지만 공부 체력이 더 중요해지는 시기입니다. 매일 일정한 학습량을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이 형성되지 않아서 시험이 다가올 때 몰아치기로 하는 학습 방법으로는 버티기 어렵습니다. 특히 영어는 하루아침에 성과가 나지 않기 때문에 꾸준함이 실력을 좌우합니다.
슬럼프, 이렇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
◇ 좋은 학습 습관이 먼저다
슬럼프 극복의 시작은 정답률이 아니라 학습 습관의 형성입니다. 하루 15~20분 규칙적으로 영어를 접하는 루틴을 만들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영어 학습을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전날 외운 단어를 복습하거나, 간단한 영어 문장 5개를 소리 내어 읽는 연습을 해보세요. 또한, 자기 전에는 영어 동화책을 듣거나 오디오북을 활용해 영어에 자연스럽게 노출될 수 있도록 하고, 이런 활동들이 지속되면 영어에 대한 자신감도 키울 수 있습니다.
◇ 독서를 통해 공부의 기본기를 다진다
모든 학습은 언어 이해력에 기반합니다. 독서는 영어 뿐 아니라 국어와 수학 문제 해결 능력도 키우는 기본 학습입니다. 독서 습관이 잡힌 아이는 문장의 구조와 흐름에 익숙해져 영어 독해도 쉬워집니다. 한글 책을 통해 학습 체력을 기르고, 그 힘을 바탕으로 영어 그림책 → 짧은 리더스북 → 간단한 챕터북으로 점진적으로 넘어가면 영어에 대한 거부감 없이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 문법은 개념 이해를 바탕으로 한 적용 중심 학습이다
문법은 이해한 후 직접 문장에 적용하는 반복 학습을 통해 체득해야 합니다. 설명만 듣고 넘어가면 금방 잊히고, 실제 문제나 독해에서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간단한 문장을 만들어보거나 읽은 문장에서 문법 요소를 직접 찾아보는 이해 위주의 활동이 효과적입니다.
◇ 지속적인 단어 학습으로 어휘량을 축적한다
영어에서 단어는 ‘문장을 해석하는 열쇠’입니다. 한 번에 많은 단어를 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반복과 사용 중심의 학습이 더 중요합니다. 따라서 아이가 단어를 반복해서 읽고, 실제 문장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파악하는 연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단어를 ‘암기 대상’이 아닌 ‘도구’ 가 될 때 영어가 실용적인 학습으로 전환되기 때문입니다.
◇ ‘아는 즐거움’을 먼저 느끼게 하자
슬럼프에 빠진 아이는 자주 실수하고, 실수를 두려워하며 점점 영어를 피하려 할 수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정답을 맞히는 것이 아니라 ‘나도 알았어!’라는 경험을 만드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친숙한 영어 동화책을 읽거나, 좋아하는 주제에 대한 영어 영상을 함께 보고, 그 속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단어와 표현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한다면 아이는 스스로 영어로 ‘무언가를 해냈다’고 느끼고, 슬럼프는 서서히 풀리기 시작합니다.
◇ 마무리하며 – 지금은 중학교를 위한 준비기
초등 고학년은 영어 성적을 높이기보다, 중학교 이후의 학습 체력과 공부 습관을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단어는 꾸준히, 문법은 체계적으로, 문장은 점차 길게, 그리고 무엇보다 공부를 버티는 힘, 자기주도 학습 습관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슬럼프는 위기의 순간이지만 동시에 학습 습관을 다시 만들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건 ‘더 많은 문제’가 아니라 ‘나도 할 수 있다’는 경험입니다. 그 출발선에 서 있는 지금,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한 걸음씩 다시 시작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사 출처: https://edu.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8/05/202508058018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