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너스의 EDU톡] 영어 교육 현장에서 발견한 우리 아이에게 꼭 맞는 영어 학습법

20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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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은 영어 프로그램을 듣고 있는데 왜 우리 아이만 유독 실력이 늘지 않을까요?”

    “형은 효과를 봤는데, 왜 동생은 같은 학원에서 다른 결과를 보일까요?”

    25년간 영어 교육 현장에서 학습자들과 부모님들을 만나오며, 수없이 들었던 질문입니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명확합니다. 아이마다 타고난 기질과 인지·감각 발달 수준, 학습 동기와 선호하는 접근 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검증된 커리큘럼이라 해도 학습자 개인의 특성과 맞지 않는다면 기대한 성과를 얻기 어렵습니다. 

    이는 단순한 지적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학습 접근 방식, 즉 ‘어떻게 배우는가’의 문제입니다. 교육은 ‘내용 전달’보다 ‘이해의 방식’이 더 중요합니다. 이솝우화 속 여우와 학의 식사 이야기처럼 아이가 어떤 그릇으로 배움을 받아들이는지를 먼저 파악해야 합니다.

    ◇ 유아·저학년: 감각 발달에 따른 맞춤형 학습

    노암 촘스키(Noam Chomsky)가 제시한 LAD(Language Acquisition Device) 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선천적으로 언어를 습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언어를 ‘지식’이 아닌 ‘경험’으로 받아들이며, 인지 구조보다 감각 자극에 더 반응합니다. 따라서 감각 유형별 맞춤형 접근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1) 체험형 아이 (Kinesthetic learner): 신체 활동을 통해 학습할 때 가장 효과적입니다. 영어 노래에 율동을 곁들이거나 역할극, 뮤지컬, 요리나 과학 실험을 통한 활동 중심의 영어 학습이 적합합니다. 동화책도 소리 내어 함께 읽는 식으로 ‘참여형 학습’을 유도해야 합니다.

    2) 시각형 아이 (Visual learner): 그림책, 플래시카드, 색감이 풍부한 영상 자료를 활용하면 학습 흥미를 높일 수 있습니다. 시각 자료를 통해 영어 동화책에 자연스럽게 접근하는 방식이 좋습니다.

    3) 청각형 아이 (Auditory learner): 영어 동요, 애니메이션, 반복 청취 가능한 짧은 회화 중심 자료가 효과적입니다. 듣고 따라 말하는 활동을 중심으로 학습하면 언어 감각이 빠르게 향상됩니다. 단, 유아 및 저학년은 감각 발달이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한 가지 유형만 고집하지 말고, 다양한 방법을 경험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 박지영 플래너스어학원 백석캠퍼스 원장.


  • ◇ 초등 고학년~중고등학생: 학습 유형에 따른 전략적 접근

    피아제의 인지 발달 이론에 따르면, 초등 고학년 이상은 추상적 사고와 논리적 사고가 가능해지는 시기입니다. 이때부터는 감각 중심의 자극보다는 사고 성향과 학습 전략에 최적화된 방법이 요구됩니다. 학자들이 연구한 행동주의 학습이론 및 인지주의 학습이론 등을 토대로 아래와 같이 학습자 성향을 분류해 그에 알맞은 학습법으로 학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1) 사고중심형 학습자 (Logic-Oriented Learner):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성향을 가진 학습자로, 문법 규칙이나 문장 구조를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노트 정리, 문법 분석, 어휘의 어원과 쓰임을 이해하는 학습법이 잘 맞습니다. 이 유형은 특히 내신이나 수능과 같이 고차원적 사고를 요구하는 시험에서 강점을 보일 수 있습니다. 단, 문법과 리딩에만 편중되지 않도록 리딩 지문을 듣고 요약하거나 말하는 연습도 병행해야 합니다.

    2) 암기중심형 학습자 (Memorization-Oriented Learner): 단어, 표현, 문장을 빠르게 암기하는 데 강점이 있는 유형입니다. 듣기 스크립트를 외워보거나, 암기한 숙어를 활용해 영작해보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강한 어휘력은 영어 전 영역의 기초가 되므로, 반복 암기를 통해 장점을 극대화하고 암기한 단어, 문장을 활용한 영작, 문법학습 통하여 문법·쓰기 영역으로 확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사회적 상호작용형 학습자 (Social-Interactive Learner): 사람과의 관계에서 동기를 얻는 유형으로,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학습할 때 가장 효과적입니다. 친구나 튜터와 함께 회화나 토론을 하거나, 학습한 내용을 설명해보는 방식이 좋습니다. 학습 플래너를 공유하고 피드백을 주고받는 환경이 도움이 되며, 정서적 동기부여도 중요합니다. 단, 경쟁이나 평가로 인한 스트레스에 민감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혼자서 꾸준히 유지해야하는 읽기, 쓰기 영역의 학습 병행이 필요합니다. 

    4) 자기주도형 학습자 (Self-directed Learner):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학습을 관리할 수 있는 유형으로, 독립성과 자기관리력이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온라인 강의나 학습 플랫폼을 활용해 구체적인 개인 루틴을 구성하고 학습을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실력 향상의 정도를 파악하기 위하여 자가점검 시스템이 필요하며, 멘토의 조언이 효과적입니다. 다만, 기초가 부족한 경우에는 방향을 잃을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합니다. 

    ◇ 맞춤형 학습은 ‘지금의 아이’에게 맞춰야 합니다

    영어학습에서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 아이의 성향과 기질입니다. 아이는 자라면서 성향이 바뀔 수 있으며, 하나의 유형에만 속하지 않고 복합적인 특성을 지니기도 합니다. 따라서 아이와의 꾸준한 대화와 관찰이 가장 중요합니다.

    부모는 좋은 영어 선생님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아이가 어떤 방식으로 학습할 때 가장 즐겁고 편한지 함께 찾고, 그 방식을 꾸준히 지속할 수 있도록 맞춤형 멘토가 되어주는 것이 가장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아이에게 알맞은 방법의 영어학습으로 영어는 더 이상 단순한 과목이 아닌, 아이가 세상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도구이자 날개가 될 것입니다.


기사 출처: https://edu.chosun.com/m/edu_article.html?contid=202506098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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